제오헤어 압구정점, 하영 디자이너

오늘은 압구정로데오 제오헤어에서 하영 디자이너님을 만났습니다.

어릴때 부터 미용이 하고 싶었다는 그녀의 이야기를 같이 들어볼까요?

"제오헤어의 슈퍼 루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제오헤어 압구정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4년 차 수석 스타일리스트 하영입니다. 디자이너로는 2년 차고요. 첫 입사부터 지금까지 쭉 이 매장에서 성장해왔습니다.

Q. 처음 미용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어릴 때부터 꾸미는 걸 좋아해서 가방에 항상 미니 고데기를 넣고 다닐 정도였어요. 친구들 머리나 메이크업을 자주 해주면서 “이게 나와 잘 맞는다”는 걸 느꼈고, 자연스럽게 미용을 꿈꾸게 됐습니다. 메이크업도 해봤지만 얼굴마다 구조가 다르고 난이도가 높아 헤어가 더 맞는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Q. 진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다고 하셨는데, 그 과정은 어땠나요?

중학생 때 미용을 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있어서 한동안 접어두고 공부에 집중했어요.

그러다 고3 때 직업학교 진학 기회가 생겨 아현정보산업고에 면접 후 합격했고, 이후 상황이 있어 다른 직업학교로 옮겨 본격적으로 헤어 실습을 시작했습니다. 경험이 없다는 조급함 때문에 더 열심히 실기를 연습했던 것 같아요.

Q. 자격증과 대학 진학은 어떻게 이어졌나요?

자격증 필기는 취득했지만 실기는 학원 경험 부족으로 도전하지 못했어요. 그 후 고민이 깊어졌을 때 엄마가 대학 진학을 제안하셔서 준비했고, 정화예술대학교에 합격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엄마도 제 진로를 인정해주기 시작했어요.

Q. 제오헤어 입사는 어떤 계기로 하게 되셨나요?

정화예대와 제오헤어가 연계되어 자연스럽게 입사 기회를 접했습니다.

코로나 시기라 실습 경험이 부족해 처음엔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컸고 거절도 했지만, 교수님의 권유로 면접을 보고 결국 제오헤어 압구정점에서 미용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당시 학교는 휴학 중이었고, 현장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후에는 매장에 집중하게 됐습니다.

Q. 파트너(인턴) 시절은 어떤 경험이었나요?

초반엔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매장 분위기를 파악하며 적응했어요.

그 과정에서 소이 점장님을 만나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점장님은 한 번 마음을 주면 끝까지 책임지고 키우는 스타일이라 지칠 때마다 많이 붙잡아 주셨고, 그 덕분에 파트너 생활을 잘 버티며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Q. 디자이너 데뷔 후 빠르게 성장했다고 들었는데, 본인은 어떤 점이 기여했다고 보세요?

저는 뒤처지는 걸 싫어하는 성향이라 늘 스스로를 자극하며 일했어요. 마음 속 라이벌을 설정해 비교해보고, 선배들의 모습에서 동기부여를 받고, 트렌드·마케팅·기술 관련 자료도 많이 찾아보며 계속 업데이트했습니다.

배운 건 바로 적용해보고, 맞는 건 가져가는 방식이 성장을 빠르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Q. 제오헤어의 교육 시스템은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본사 교육 : 2주에 한 번 진행, 기본기 중심

연계 교육 : 정화예대 교육 + 제오헤어 자체 교육

교육 단계 : BS → TS → SS → SIM5(디자이너 직전 과정)

본사에서는 기초 테크닉을, 매장에서는 이를 실무에 맞게 응용하는 방법을 배우며 균형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파트너 과정은 보통 1년 반~2년 정도이고, 저는 약 2년 정도 걸렸습니다.

Q. 파리 연수 프로그램도 있다고 들었는데, 다녀오셨나요?

아직은 못 다녀왔지만, 곧 다녀올 예정입니다. 이미 파리 연수를 다녀오신 선생님들도 계셔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기대가 많이 돼요. 제오헤어가 파리 브랜드와 협업해 운영되는 구조라 글로벌한 감각이나 해외 트렌드에 대한 노출이 많다는 점도 브랜드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Q. 제오헤어 압구정점에서 일하며 느낀 장점은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사람들이 정말 좋다는 점이에요. 가족처럼 서로 건강과 컨디션을 챙기고, 작은 것도 세심하게 배려해주는 분위기입니다. 또 본사 대표님과 직원분들이 브랜드에 애정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 믿음이 가고, “이곳에서는 안심하고 성장할 수 있겠다”는 안정감을 느꼈습니다.

Q. 현재 매장에서 본인의 위치나 성과는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세요?

구체적인 수치는 조심스럽지만, 매장 내에서는 상위권에 속해 있다고 생각해요. 가끔 “매장 전기세의 30% 정도는 제가 보태고 있는 느낌”이라고 농담하곤 합니다.

본사에서 “우리가 키우고 싶은 인재의 표본”이라는 말을 전해 들었을 때 큰 힘이 됐어요.

Q. 고객 관리 스타일이나 상담 방식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저는 항상 손님 입장에서 생각하는 상담을 합니다. 직업, 라이프스타일, 선호 스타일, 집에서의 관리 습관까지 대화를 통해 정확히 파악해요. 특히 샴푸 방식, 머리 말리는 습관, 묶는 패턴 같은 생활 습관을 체크해 모발 손상의 원인을 알려드리고, 실생활에 맞는 관리법을 설명합니다.

그래서 고객님들이 “이런 설명을 들어본 적 없다”, “이렇게 디테일하게 봐주는 디자이너는 처음이다” 라고 자주 말씀하세요. 또 고객님께 작은 변화나 칭찬 포인트를 꼭 한 가지씩 전해드리며 "특별한 경험"을 남겨드리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Q. 기억에 남는 고객님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올해 처음 오신 한 고객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건강 문제로 두상과 모발 구조가 일반적이지 않아 미용실에 대한 두려움이 크셨던 분인데, 따님→친구→어머님 순으로 소개받아 제게 오셨어요.

저도 처음엔 확신이 없어서 “오늘 바로 파마는 어렵고, 조금 더 연구 후에 함께 방향을 잡아가고 싶다”고 솔직히 말씀드렸는데, 그 진정성을 믿고 꾸준히 찾아와 주셨습니다.

지금은 파마·염색을 천천히 진행하며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고, 멀리서 일부러 지하철을 타고 오시며 “여기 오는 게 아깝지 않다”고 말씀해 주셔서 저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고객님입니다.

Q. 압구정 고객님들만의 특징이나 느낀 점이 있나요?

처음엔 ‘하이엔드 고객’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부담이 컸지만, 결국 “사람은 사람이다”라는 걸 느꼈습니다. 압구정 고객님들은 역할과 책임이 큰 자리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많아 정작 본인을 자유롭게 내려놓을 공간이 적어요.

그래서 미용실에서 사소한 배려 하나, 작은 공감 하나가 생각 이상으로 큰 의미로 다가가요. 결국 중요한 건 작은 포인트를 발견하는 섬세함,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배려’부터 시작하는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Q. 미용을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요즘은 입사 3개월 만에 퇴사하는 친구들도 많더라고요. 전문직이라 당연히 어렵고 힘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스무 살 전후라면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게 오히려 장점이에요.

여기저기 다른 매장도 가보고, 여러 선생님도 만나보고, 지역 별 분위기도 경험해 보는 게 진짜 큰 자산이 됩니다. 나이가 들고 경력이 쌓이면 오히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 더 두렵기 때문에 어릴 때는 충분히 부딪히고 경험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Q. 앞으로의 목표나 꿈은 무엇인가요?

거창한 목표보다는 “즐겁고 행복하게 오래 미용을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예요.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며 후회 없이 매일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제오헤어라서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솔직하게 말하면, 그냥 “제오헤어라서 좋다”는 말이 제일 잘 맞는 것 같아요.

압구정점만 봐도 서로 건강과 마음을 챙겨주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본사 대표님과 직원분들 덕분에 안심하고 의지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브랜드예요.

한마디로 정리하면, “믿고 편하게, 오래 성장할 수 있는 곳”, 그게 저에게 제오헤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