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헤어 막시바즈 신풍점, 문지효 원장
오늘은 보그헤어 막시바즈 신풍역점 문지효 원장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현재는 대학교수까지 커리어를 일궈낸 문지효 원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내가 먼저 길을 열어야,
후배들도 그 무대에 설 수 있으니까요."
Q.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보그헤어 막시바즈 신풍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문지효 원장입니다. 현재 매장 운영과 함께 대학 강의, 보그헤어 아트팀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용을 이어가고 있어요.

Q. 처음 미용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사실 조금 창피한 이야기인데요. 사춘기 때 집을 떠나 기숙사 생활을 하고 싶어서 학교를 알아보다가 교복도 예쁘고 뷰티과도 있는 고등학교를 발견했어요. 그렇게 미용을 시작하게 됐죠.
그런데 처음에는 적성에 정말 안 맞았어요. 헤어로 시작했다가 피부로 전공을 바꾸고, 메이크업과 네일까지 두루 배웠거든요. 그러다 결국 다시 헤어로 돌아왔어요. 처음부터 미용이 좋아서 시작한 건 아니었지만, 여러 분야를 경험하면서 제 길을 찾아온 것 같아요.
Q. 미용을 시작할 당시 부모님의 반대도 심하셨다고요?
네, 정말 심했어요.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부모님이 학교에 찾아오셔서 자퇴하라고 하실 정도였거든요. 부모님이 미용을 허락해 주신 조건이 하나 있었어요. 미용을 하려면 대학교수가 되라는 거였죠.
어떻게 보면 어린 시절 순간적인 선택으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제가 선택한 길에 책임을 지고 증명하고 싶었어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계속 노력했고, 지금은 실제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니 감회가 남다르죠.
Q. 본격적으로 헤어 디자이너의 길은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서경대학교 계약학과에 진학하면서 학업과 현장 일을 병행했어요. 대학 재학 중 서울로 조기 취업을 했고, 토니앤가이에서 인턴 생활을 시작해 디자이너까지 성장했습니다.
계약학과는 일반 입시와 달리 산업체 근무를 병행하는 과정이라 성실함과 태도가 중요했던 것 같아요. 현장에서 직접 배우면서 학교 공부까지 해야 하니 쉽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어요. 이후 개인적인 사정으로 잠시 일을 쉬기도 했고, 다른 환경도 경험하면서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됐습니다.

Q. 비교적 이른 시기에 개인 살롱을 오픈하셨다고 들었어요.
맞아요. 독립을 조금 빨리 한 편이에요. 처음에는 지금의 매장을 개인 살롱으로 오픈해서 약 4년 정도 운영했어요. 그런데 혼자 매장을 운영하다 보니 생각보다 힘에 부치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매장 운영부터 직원 관리, 교육까지 혼자 책임져야 하는 일이 정말 많았거든요.
여러 브랜드에서 제안도 받았지만, 프랜차이즈로 전환하는 게 맞을지 2년 정도 고민했어요. 제 색깔을 잃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없었죠.
Q. 많은 브랜드 중 보그헤어를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함께 수업하던 교수님께서 보그헤어 대표님을 소개해 주셨어요.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니 정말 좋은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제가 가진 정체성과 매장의 색깔을 존중해 주시면서도 본사의 시스템과 지원을 활용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어요. 그래서 보그헤어와 함께하기로 결정했죠. 현재 보그헤어로 운영한 지는 약 2년 정도 되어가고 있어요.
Q. '막시바즈 신풍점'이라는 매장 이름도 특별하더라고요.
막시바즈는 제가 개인 살롱을 운영할 때부터 사용하던 이름이에요. 오랫동안 그 이름으로 찾아주신 고객님들이 많았기 때문에 쉽게 버리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보그헤어로 전환하면서도 기존 상호를 함께 사용하게 됐어요. 프랜차이즈 브랜드 안에서 개인 살롱의 이름을 유지하는 게 흔한 일은 아니잖아요. 그런 부분까지 존중하고 포용해 주신 대표님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Q. 보그헤어와 함께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무엇인가요?
가장 좋은 건 직원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본사에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많아서 저희 선생님들이 새로운 기술과 경험을 쌓을 수 있어요. 또 직원들의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축하해 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고요.
저희 선생님들은 정말 실력이 좋거든요. 그게 매출로도 증명되고 있고요. 올해도 저희 매장에서 두 분이 하이퍼포머상을 받으셨어요. 원장으로서 직원들이 잘하는 걸 알고 있지만, 브랜드 차원에서 그 성과를 인정하고 시상해 주는 건 또 다른 의미잖아요. 그동안의 노력에 보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게 정말 좋았어요.

Q. 현재 신풍점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저를 포함해 디자이너 5명과 파트너 3명, 총 8명이 함께하고 있어요. 저희 매장은 각자 잘하는 분야가 뚜렷하고 실력도 뛰어난 선생님들이 모여 있어요. 지금의 팀이 만들어지기까지 여러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보그헤어 아트팀에서도 활동하고 계시죠?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네, 제가 아트팀의 막내예요. 워낙 경력이 많은 원장님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아직은 배우는 입장이죠. 아트팀이 정식으로 결성되기 전부터 패션위크 S/S, F/W 시즌 백스테이지에 참여했고, 최근에는 도산대로에서 열린 강남 페스티벌 헤어쇼에도 작품을 올렸어요.
특히 강남 페스티벌은 첫 회 헤어쇼였기 때문에 준비 과정이 정말 쉽지 않았어요. 여러 브랜드가 함께 참여하다 보니 각자의 개성이 뚜렷해서 전체적인 무대의 흐름을 맞추는 데 어려움이 있었거든요.
결국 쇼를 3일 앞두고 준비했던 작품을 전부 새롭게 만들었어요. 낮에는 살롱에서 일하고 퇴근한 뒤에는 밤새 작품을 다시 만들었죠. 정말 힘들었지만, 첫 무대를 잘 만들어야 앞으로 아트팀과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Q. 매장 운영과 대학 강의만으로도 바쁘실 텐데, 아트팀 활동까지 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사실 처음에는 아트팀 제안을 여러 번 거절했어요. 새로운 팀을 만들어가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었고, 제가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확신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저희 매장 파트너들이 대부분 20대 초반이에요. 패션위크나 뮤지컬 백스테이지 같은 현장에 대한 로망이 정말 크더라고요. 그 친구들에게 그런 경험을 만들어 주려면 결국 제가 먼저 그 현장에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용이라는 직업을 선택했다고 해서 살롱 안에서만 일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미용에는 정말 다양한 분야와 가능성이 있어요. 직원들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자신이 꿈꾸는 무대에 직접 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어요.
그런 활동 하나하나가 앞으로 오랫동안 미용을 해나갈 친구들에게 소중한 경력이 될 수 있으니까요. 물론 그만큼 제가 정말 열심히 뛰어야 하죠. 직원들이 알아줄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제 모든 걸 쏟아붓고 있어요. (웃음)

Q. 현재 대학에서도 강의하고 계신다고 들었어요. 어떤 수업을 맡고 계시나요?
현재 부천대학교와 신구대학교 두 곳에서 강의하고 있어요. 부천대학교에서는 주로 졸업을 앞둔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남성 커트와 실무 커트를 가르치고 있고, 신구대학교에서는 뷰티코디네이션 과목을 맡고 있습니다.
처음 강의를 시작한 건 어린 시절 부모님과 했던 약속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그런데 막상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생각이 달라졌어요. 이 친구들을 정말 잘 가르쳐 주고 싶더라고요.
언젠가는 저도 현장에서 물러날 테고, 지금 배우고 있는 학생들이 다음 세대의 미용계를 이끌어갈 거잖아요. 그때는 지금보다 미용업계가 더 좋은 환경이었으면 좋겠고, 학생들도 더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그 친구들의 미래가 기대돼서 강의를 계속하고 있는 것 같아요.
Q. 매장 내 직원 교육도 굉장히 체계적으로 진행하신다고요?
저희 매장은 매월 두 차례 정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요. 각 디자이너가 특히 잘하는 기술이 있기 때문에 파트너들의 단계에 맞춰 담당 선생님이 1대1로 교육하는 방식이에요. 여기에 매월 한 번씩 제가 파트너 전원을 대상으로 베이직 커트 교육도 별도로 진행하고 있어요.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게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저희가 알려주는 기술에 본인의 연습량까지 충분히 뒷받침된다면 정말 많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당장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디자이너가 되고 그 이후까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고 싶어요.

Q. 매장을 운영하면서 채용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요즘은 아무래도 인플루언서가 운영하는 유명 살롱에 지원자들이 많이 몰리잖아요. 그 안에서 우리 매장에 와야 하는 이유를 만드는 게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도 교육이나 아트팀 활동처럼 다른 매장과 차별화할 수 있는 기회들을 계속 만들어가고 있어요. 실제 면접에서는 기술보다 태도를 중요하게 보는 편이에요. 기술은 입사 후에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지만,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쉽게 바뀌지 않더라고요.
또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경력이나 이전 근무 이력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도 고민이에요. 이력서에 적힌 정보만으로 판단해야 하니까요. 이전 근무 기간이나 경험 등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된다면 매장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원장님이 가장 함께 일하고 싶은 직원은 어떤 사람인가요?
저는 기술이 조금 부족하거나 손이 느려도 괜찮아요. 기술은 계속 가르치고, 본인이 연습하면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대신 세 가지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내는 태도, 그리고 함께 일한다는 책임감이에요.
미용실은 혼자 일하는 공간이 아니잖아요. 내가 편하게 일하고 있다면 누군가는 그만큼 더 움직이거나 희생하고 있을 수도 있어요. 그걸 알아줄 수 있는 사람, 적어도 알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정말 귀하다고 생각해요. 결국 좋은 동료가 모여야 좋은 팀이 만들어지고, 그 안에서 서로 성장할 수 있는 것 같아요.
Q.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입장에서 요즘 예비 미용인들은 어떤 근무 환경을 선호하나요?
요즘 학생들은 무조건 혼나는 환경보다는 충분한 설명과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매장을 원해요. 그리고 높은 매출을 올리는 선배들이 있는 곳에서 배우고 싶어 하죠.
동시에 워라밸도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런데 저는 학생들에게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려고 하는 편이에요. 높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해요. 실제로 높은 매출을 유지하는 원장님들이나 디자이너들을 보면 쉬는 날까지 줄여가며 일하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물론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에요. 다만 단기간에 높은 매출을 올리면서 충분한 여유까지 모두 얻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
각자가 원하는 방향은 다를 수 있지만, 무엇을 얻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는 정확히 알고 선택했으면 좋겠어요.

Q. 이제 막 미용을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신가요?
저도 지금의 자리까지 오는 동안 힘든 시간을 겪었고, 저보다 훨씬 높은 자리에 계신 선배님들도 모두 그런 과정을 지나오셨을 거예요.
그런데 지금 미용을 시작하는 친구들은 과거보다 더 좋은 환경과 다양한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가능성도 많지만, 요즘은 너무 쉽게 포기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무언가를 이루고 싶다면 일단 해봤으면 좋겠어요. 너무 많은 생각을 하면서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지 않았으면 해요. 직접 해보고 그 결과를 경험하는 게 정말 중요하거든요. 잘되든 안 되든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게 분명히 있어요.
결국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무언가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일단 도전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Q. 마지막으로 원장님의 앞으로의 목표와 꿈이 궁금해요.
제 목표는 지금 저를 믿고 따라주는 선생님들과 함께 새로운 매장들을 오픈해 나가는 거예요.
그렇다고 무조건 빠르게 매장을 늘리고 싶은 건 아니에요. 지금은 기존 매장의 내실을 단단하게 다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직원들이 충분히 성장하고 준비됐을 때 저와 함께 새로운 매장을 오픈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어요. 혼자 창업하는 것보다 더 안정적으로 시작하고, 더 많은 수익을 얻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요.
지금 저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앞으로도 더 좋은 기회를 얻고,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게 제가 매장을 운영하고, 교육하고, 다양한 활동을 계속하는 가장 큰 이유이자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