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프로보 목동현대하이페리온2점, 세라 디자이너
오늘은 프랑크프로보 목동현대하이페리온2점 세라 디자이너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한 자리에서만 10년. 파리 연수 이야기까지.
월 매출 최고치를 달리고 있는 세라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파리에서 넓어진 시선,
교육으로 나누는 성장"
Q.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프랑크프로보 목동현대하이페리온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세라 부원장입니다. 스무 살 때 현장실습을 계기로 이 매장에 처음 왔고, 지금까지 약 10년 동안 한자리에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Q. 미용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공부와 미용 사이에서 고민했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태권도를 했을 만큼 활동적인 성격이라, 오래 앉아 있는 직업은 저와 맞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새로운 도전으로 미용을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정말 잘 맞았고, 이후 대학에도 진학하게 됐습니다.
대학생 때 지금의 매장으로 현장실습을 나왔어요. 당시에는 다른 브랜드였지만, 원장님이 바뀐 뒤에도 ‘이분과 함께라면 더 많이 발전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렇게 한곳에서 10년 동안 제 자리를 지키며 성장해왔습니다.
Q. 한 매장에서 10년 동안 근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가장 큰 이유였어요. 저희 매장에는 저처럼 파트너 시절부터 시작해 오랫동안 함께한 직원들이 많아요. 한곳에 오래 머무는 구성원이 많다는 건 그만큼 매장이 사람을 잘 성장시키고 지켜준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원장님을 믿고 함께하면서 계속 새로운 기회를 얻었고, 지금도 배울 것이 많다고 느껴요. 익숙한 곳이지만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Q. 현재 클라이밍을 비롯해 다양한 운동을 즐기고 계신다고요.
퇴근 후 술을 마시거나 누워 쉬기만 하던 때도 있었어요. 그런데 미용을 더 잘하려면 결국 제 체력부터 강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필라테스 등 여러 운동을 해봤지만 활동적인 제 성향에는 클라이밍이 가장 잘 맞았어요. 지금은 클라이밍을 중심으로 다른 운동도 보조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운동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술도 거의 끊게 됐고, 체력뿐 아니라 생각까지 건강해지는 것을 느꼈어요. 클라이밍을 함께하는 분들에게 “너는 네 일을 정말 사랑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로는 제 일도 운동도 더 열심히 하게 됐습니다.

Q. 운동이 미용 업무에도 실제로 도움이 되나요?
정말 많은 도움이 돼요. 하루 종일 서서 일할 수 있는 체력이 좋아진 것은 물론이고, 고객님과 소통하는 태도도 유연해졌어요. 예전에는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럴 수도 있지. 그렇다면 내가 어떻게 도와드리면 될까?”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몸이 건강해지니 마음의 여유도 함께 생긴 것 같아요.
Q. 프랑크프로보 코어팀 강사로도 활동하고 계시는데, 코어팀은 어떤 팀인가요?
코어팀은 현장에서 일하는 디자이너들이 새로운 파트너들을 직접 교육하는 팀이에요. 단순히 기술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후배들이 ‘나도 저런 미용인, 저런 헤어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저도 언젠가는 강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모집 공고를 보자마자 ‘나를 위해 한번 도전해보자. 해보고 맞지 않으면 그때 내려놓아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지원했고,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Q. 교육할 때 가장 중요하게 전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기술과 함께 마인드를 알려주려고 해요. 특히 “실수한다고 큰일이 나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배운 테크닉에서 조금 벗어나더라도 다른 방향으로 수정하면 되고, 그 실수를 통해 다음에는 더 잘할 방법을 찾으면 되거든요. 실수를 두려워하기보다 대처하는 힘을 길러주고 싶어요.
또 2주에 한 번씩 오전 30분 정도 ‘데일리 코어’ 시간을 갖고 친구들과 소통하며 마음가짐을 다듬고 있습니다. 기술을 배우는 것만큼 일하는 태도와 생각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 코어팀 강사 활동을 하며 세라 부원장님에게도 변화가 있었나요?
언젠가는 교육을 하고 싶었지만, 이전에는 아직 때가 아니라는 생각과 부담감이 컸어요. 막상 시작해보니 누군가에게 알려주는 과정에서 오히려 제 기술이 더 단단해졌습니다. 후배들을 위해 준비하고 연구한 것들이 결국 제 성장으로 돌아오더라고요.
고객님들도 변화를 알아봐 주세요. 제가 달라졌다고 말씀해주시고, 대화의 주제도 더 다양해졌어요. 한곳에서 10년을 일했는데도 계속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좋습니다.
Q. 후배들을 가르칠 때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요?
단순히 결과만 따라 하게 하기보다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를 이해시키려고 해요. 앞머리를 자를 때 왜 앉으면 안 되는지, 왜 허리를 구부리지 않아야 하는지처럼 몸을 사용하는 방법부터 알려줍니다. 미용을 평생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몸을 지키는 습관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커트도 처음부터 감각에만 의존하기보다 구간별로 가이드를 설정하고 연결하는 연습을 시켜요. 기본이 몸에 익으면 나중에는 가이드 없이도 더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으니까요. 친구들이 조금 더 쉽게 배우는 방법을 고민하고 직접 연습해보는 과정에서 저 역시 많이 성장했습니다.

Q. 다른 브랜드에서 프랑크프로보로 전환될 당시에는 어떠셨나요?
처음에는 솔직히 의문이 있었어요. 기존 브랜드로도 잘 운영되고 있었고, 프랑크프로보라는 이름이 젊은 고객들에게는 아직 익숙하지 않았거든요. 어떤 분들은 장난스럽게 “프랑크 소시지냐”고 물어볼 정도였어요.
하지만 브랜드의 철학과 테크닉을 접하면서 생각이 달라졌어요. 제가 익숙한 틀 안에만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몰랐던 커트 방식과 다양한 기술을 배우는 재미가 생겼습니다. 한국과 프랑스가 추구하는 미적인 감각에도 닮은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것을 경험하게 될지 기대하게 됐어요.
Q. 프랑스 파리에서 교육받은 경험도 있다고요.
원장님의 제안으로 지난해 파리에서 교육받을 기회가 생겼어요. 현지 강사와 여러 해외 디자이너의 커트·컬러 테크닉을 가까이에서 보고 배울 수 있었죠.
컬러 시연을 보면서 어떤 염색약을 사용하는지 궁금해 몰래 제품 번호를 확인하기도 했어요. 그 모습을 본 강사님이 나중에는 직접 사진까지 보여주며 컬러 배합을 설명해주셨죠. 평소 쉽게 만날 수 없는 분들에게 궁금한 것을 직접 묻고 배울 수 있어 정말 재미있고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Q. 파리 교육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공식이 반드시 정답은 아니다’라는 것을 배웠어요. 이전에는 커트를 할 때 좌우 대칭이 정확해야 하고, 컬러도 배운 공식대로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현지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테크닉과 디자인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자랑스럽게 설명하더라고요.
상반된 색을 섞어 새로운 컬러를 만들거나 정형화되지 않은 커트로 디자인을 완성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해온 방식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이후에는 디스커넥션을 비롯한 다양한 커트 기법을 섞어보고, 이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표현에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기술뿐 아니라 자신감과 사고방식까지 훨씬 자유로워졌어요. 기회가 된다면 파리 교육에도 꼭 다시 참여하고 싶습니다.

Q. 이제 막 미용을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해주신다면요?
한 매장에 들어가면 각자 다른 장점을 가진 선배들을 만나게 될 거예요. 누구는 가장 일찍 출근하고, 누구는 늦게까지 남아 연습하고, 또 누구는 서비스나 매장 정리를 정말 잘할 수 있어요. 그 사람들의 좋은 점을 하나씩 배우고, 가능하다면 거기서 조금 더 잘해보려고 노력해보세요.
매일 완벽하게 해내기는 어렵지만,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그런 태도를 보여준다면 주변에서도 그 노력을 알아봐 줄 거예요. 그러면 더 많은 것을 알려주고 도와주고 싶은 사람이 되고, 어디서든 인정받으며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나 꿈이 있나요?
예전에 원장님께서 “나와 함께 있으면 멋있는 서른을 만들어주겠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실제로 서른이 되었을 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괜찮은 사람이 되어 있더라고요.
다만 저는 먼 미래의 목표를 정해놓고 달리는 편은 아니에요. 지금에 집중하면서 내일은 오늘보다 무엇을 더 잘할지, 또 하루를 어떻게 즐기며 새로운 일에 뛰어들지를 생각합니다. 거창한 목표보다 오늘을 잘 보내고, 내일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 지금의 제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