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온 맨즈헤어 미소 원장
오늘은 애드온맨즈헤어 미소원장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디자이너 4년차에 1인샵 독립 후 맨즈 헤어 전문 숍을 운영하기까지의 미소 원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인간관계 스트레스 없는
미용실을 만들고 싶었어요."
Q.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홍대에서 4년째 남성 전문 헤어숍 ‘애드온맨즈헤어’를 운영하고 있는 미소입니다.

Q. 미용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저는 뚜렷하고 명확한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에요. 미용은 내가 노력하고 일한 만큼 성과와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직관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점이 저와 잘 맞는다고 판단해 미용을 시작했습니다.
Q. 남성 전문 헤어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처음 근무했던 매장에서 4년 정도 일했는데, 남성 고객의 비중이 약 80%였어요. 미용을 시작할 때부터 남성 고객을 많이 응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익숙해졌고, 여성 헤어보다 남성 헤어를 훨씬 빠르게 이해하고 캐치한다는 걸 알게 됐죠.
사실 처음에는 홍대라는 지역의 특성을 살려 탈색이나 개성 있는 컬러를 전문으로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미용의 여러 분야에는 어느 정도 소질과 재능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컬러는 경험도 부족했고 제 강점과는 조금 달랐던 반면, 남성 헤어에는 분명한 재능이 있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좋아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을 선택했고, 계속하다 보니 지금은 남성 헤어를 더 좋아하고 즐기게 됐습니다.
Q. 디자이너 4년 차에 독립하셨다고요. 1인 숍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여러 사람과 함께 일하다 보면 방향성이나 성향의 차이로 작게라도 불편한 일이 생길 수 있잖아요. 저는 그런 관계에서 오는 감정 소모가 아깝다고 생각했어요. 큰 갈등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참고 맞춰야 하는 사회생활보다는 제 에너지를 온전히 고객 응대와 시술에 집중하고 싶었죠.
제가 개인주의적인 성향도 있는 편이라 조금 더 마음 편하게 일하고 싶었어요. 다른 매장에서 근무할 때부터 ‘내가 창업한다면 이렇게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하나씩 메모해 두었는데요. 그렇게 쌓아온 생각과 기준이 지금의 애드온맨즈헤어를 만드는 밑바탕이 됐습니다.

Q. 혼자 운영하던 매장을 확장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미용인들이 적어도 매장 안에서는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받지 않고, 오롯이 고객에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어요. 저 혼자 편하게 일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동료와 후배들에게도 ‘이런 환경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죠.
과거에는 구성원보다 대표의 이익을 우선하는 문화가 지금보다 많았다고 생각해요. 물론 모든 매장이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그런 과정을 겪은 미용인들이 이제는 업계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잖아요. 저도 그 변화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었어요.
불합리한 관행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성원의 자율성과 행복을 존중해도 매장이 충분히 잘 운영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고 싶어 확장을 결심했습니다.
Q. 애드온맨즈헤어만의 조직문화는 어떤 모습인가요?
현재까지 구성원 사이에 큰 트러블이 생긴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저 역시 자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각자의 시술 방식과 고객 응대 스타일을 존중하고, 불필요한 간섭이나 강요를 하지 않습니다.
무언가를 독단적으로 결정해 통보하는 일도 거의 없어요. 약제를 선택할 때도 “이 제품은 어떤가요?”, “사용해 보고 싶은 브랜드가 있나요?”라고 먼저 묻고, 샘플을 함께 사용하며 의견을 나눠요. 제가 구성원들을 대하는 방식이 편안한지도 자주 확인합니다.
개인적인 질문을 불편해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하는 선생님에게는 그 성향을 존중하고, 대화와 친밀한 관계를 좋아하는 선생님에게는 조금 더 자주 소통해요. 모두를 똑같이 대하기보다 각자의 성향에 맞춰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Q. 내부 교육도 자율적으로 운영된다고 들었어요.
교육도 구성원이 원할 때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에요. 배우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제가 직접 개인 교육을 해드리기도 하지만, 모두가 정해진 시간에 무조건 모여야 하는 강압적인 교육은 하지 않습니다. 외부 교육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요.
듣고 싶은 교육 자료를 보내주시면 그 선생님에게 도움이 될지 함께 판단하고, 적합한 교육이라면 교육비의 50%를 지원하고 시간도 보장해 드립니다. 교육을 다녀온 뒤에는 배운 내용을 다른 구성원들과 공유해요. 알려주는 과정에서 본인도 한 번 더 내용을 되새길 수 있기 때문에 모두에게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Q. 현재 매장 구성과 채용 계획도 알려주세요.
현재 저를 포함해 디자이너 네 명이 함께 일하고 있고, 경력 디자이너 한 분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입니다.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미용에 대한 열정과 의지, 그리고 성실함이에요.
자율적인 환경과 합리적인 수익 분배를 이야기하면 단순히 ‘다른 곳보다 편하게 일하면서 돈을 많이 벌 수 있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미용은 결국 자신이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직업이기 때문에 스스로 성장하려는 의지가 꼭 필요합니다.
저희 매장은 구성원에게 요구하거나 강요하는 것이 많지 않아요. 운영에 필요한 부분은 제가 최대한 책임지고 챙기려고 하죠. 그렇기 때문에 매장의 배려를 당연하게 여기거나 자신의 이익만 더 취하려는 분보다는, 서로의 선의를 존중하면서 함께할 수 있는 분을 찾고 있습니다.

Q. 최근 남성 헤어 트렌드는 어떻게 달라지고 있나요?
국내에서 다운펌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다만 지금보다 꼭 필요한 분들 위주로 남게 되면서 시술하는 고객의 수는 줄어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각이 잡히고 100% 단정한 스타일을 선호했다면, 요즘은 자연스럽고 러프한 디자인을 원하는 고객이 많아졌어요. 꾸미지 않은 듯한 느낌과 살아 있는 텍스처를 중요하게 생각하죠.
상권에 따라서도 차이가 커요. 광화문이나 여의도라면 단정한 스타일의 비중이 높겠지만, 홍대에서는 펌을 비롯해 훨씬 다양한 디자인을 시도해요. 저희 매장도 한 가지 스타일만 고집하지 않고, 디자이너마다 서로 다른 시그니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Q. 디자이너로 일할 때와 원장이 된 지금,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구성원들에게 자율성을 보장하고 싶은 것처럼, 저 역시 지금은 한 명의 디자이너로서 충분한 자율성을 누리고 있어요. ‘대표 미소’와 ‘디자이너 미소’를 나누어 생각하면, 저 또한 제가 만든 환경 안에서 편안하게 근무하고 있는 셈이죠.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을 때 느꼈던 압박감이나 부담이 지금은 거의 없어요. 구성원들에게 만들어주고 싶었던 환경을 제 자신에게도 마련해준 것 같습니다.

Q. 미용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다면요?
디자이너 1~2년 차 때부터 꾸준히 찾아주셨던 또래 남성 고객이 계셨어요. 평소에는 대화가 거의 없을 정도로 과묵한 분이었는데, 어느 날 예약도 없이 매장에 오셔서 디저트와 편지를 건네고 그냥 돌아가셨어요.
한 장을 빼곡하게 채운 편지에는 저를 보며 미용을 시작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됐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어요. 비슷한 나이의 제가 늘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해 일하는 모습이 존경스러웠고, 그동안 정성껏 머리를 해줘서 고맙다고 하셨죠.
당시 저는 초급 디자이너라 제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었어요. ‘내가 잘하고 있는 게 맞을까? 아직 너무 부족하지 않을까?’라고 끊임없이 의심하면서도 앞뒤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일하던 시기였죠. 그런 저의 노력을 누군가 먼저 알아봐 주고, 저보다 저를 더 믿어준다는 사실에 정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더 뜻깊은 것은 그 고객님이 실제로 이미용을 시작해 지금은 자신의 매장을 운영하는 바버가 되었다는 거예요.
지금도 멀리서 서로를 응원하는 관계로 지내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미용이라는 꿈을 심어줬다는 사실만으로도 제 미용 인생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에요.
Q. 이제 미용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모든 일에는 책임이 따르지만, 미용은 내가 노력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습니다. 기대한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면 아직 채워야 할 부분이 있다는 뜻이고,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면 단순한 운이 아니라 자신이 쌓아온 실력과 역량의 결과예요.
잘했을 때는 스스로를 의심하기보다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고,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는 무조건 환경이나 다른 사람을 탓하기보다 자신의 과정을 돌아볼 수 있었으면 해요.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높은 매출을 목표로 같은 속도로 달려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경쟁이 치열한 매장에서는 자신의 속도보다 빠르게 달려야 할 때도 있고, 그 과정이 버거운 분도 분명히 있거든요.
높은 매출과 치열한 경쟁만이 성공의 기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매출이라는 숫자만큼 그 숫자를 만들어가는 과정도 중요해요. 남들과 비교하기보다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하고, 숫자에만 집착하지 않으면서 질 좋은 매출을 만들어 행복하게 미용 생활을 이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구성원들이 다른 미용인들에게 “나 애드온맨즈헤어에서 일해”라고 자부심을 느끼며 말할 수 있는 매장을 만들고 싶어요. 많은 미용인이 궁금해하고, 꼭 입사하고 싶어 하는 매장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Q. 애드온맨즈헤어에 지원할 디자이너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요?
어떤 매장에 들어가도 느끼지 못했던 행복을, 워라벨을 챙기며 합리적인 수익분배로 행복하고 평안한 미용환경을 만들어 드릴 자신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