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위 홍대입구역점, 신촌점 한소담 본부장
오늘은 로위 한소담 본부장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6년전 로위에서 디자이너로 시작해 지금은 2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소담 본부장님의 미용 이야기를 같이 들어볼까요?
"미용인을 넘어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는 곳"

Q.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로위 신촌점과 홍대입구역점을 맡고 있는 한소담 본부장입니다. 두 매장을 관리하면서 디자이너로서 고객 시술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Q. 로위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로위와 함께한 지 약 6년 됐어요. 처음에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게 어려워 당시 공유미용실 형태로 운영되던 로위에 입점해 일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3년정도 혼자 일하다 보니 체력과 매장 운영, 고객 서비스에 한계가 있었어요. 다른 디자이너들과 교류하지 않으니 제 기술과 스타일도 정체되는 느낌이었고요. 마침 회사에서 일반 살롱 형태의 매장을 함께 운영해보자고 제안주셔서 신촌점 원장을 맡아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은 본부장 직급까지 올라오게 되었어요.
Q. 오랫동안 로위와 함께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
로위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성장’이에요. 디자이너에게는 기술적인 성장이 될 수도 있고, 저처럼 한 사람으로서의 성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구성원이 원하는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워줘요. 저도 본부장이라는 역할을 잘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도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제가 경험한 성장 과정을 후배들에게 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보람을 느껴요.

Q. 구성원의 성장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맞아요. 때로는 과하다고 느껴질 만큼 세심하게 신경 써주세요. 성장 과정이 늘 편하지만은 않지만, 키가 클 때 성장통을 겪는 것처럼 편안하기만 한 환경에서는 성장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저도 구성원들에게 어느 정도의 노력과 긴장을 요구합니다. 각자가 원하는 미래로 가기 위해 필요한 ‘적당한 성장통’이라고 생각해요.
Q. 홍대입구역점과 신촌점은 각각 어떤 매장인가요?
홍대입구역점은 외국인과 관광객, 직장인 등 다양한 고객이 방문하는 활기찬 매장이에요. 직원들도 열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칩니다.
신촌점은 대학가와 주거 지역의 특성이 함께 있어 조금 더 따뜻하고 안정적인 분위기예요. 대학생부터 가족 단위 고객까지 꾸준히 방문해 주세요. 매장 분위기에 따라 디자이너들의 성향도 자연스럽게 나뉘는 편입니다.
Q. 매장은 어떻게 홍보하고 있나요?
디자이너들이 각자 인스타그램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고, 개인 유튜브를 하는 분들도 있어요. 회사에서도 유튜브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와 매장을 알리고 있습니다.
고객님들은 인스타그램 DM이나 네이버 톡톡 등 여러 채널로 문의해 주세요. 개인 홍보와 회사 차원의 마케팅이 함께 이뤄지면서 외국인 고객을 포함한 다양한 고객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Q. 두 매장을 관리하면서도 직접 고객 시술을 계속하고 계시죠?
네. 요일을 나눠 두 매장에서 근무하며 예약과 시술을 직접 하고 있어요. 관리 업무까지 병행하다 보니 몸은 힘들지만 현장을 놓고 싶지는 않습니다. 후배 디자이너를 교육하려면 저도 계속 배우고 기술을 익혀야 하거든요. 오히려 고객에게 집중해 시술하는 시간이 저를 환기하고 다시 미용인으로 돌아오게 해줍니다.
Q. 1인 디자이너에서 관리자가 된 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예전에는 나만 잘하면 됐지만, 지금은 책임져야 할 사람이 많아졌어요. 구성원의 기술적인 성장뿐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것도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열아홉 살부터 미용실에서 일했어요. 미용은 어린 나이에 시작해 하루 대부분을 매장에서 보내는 직업인 만큼, 후배들이 기술만 좋은 사람이 아니라 자신과 타인을 존중할 줄 아는 어른으로 성장했으면 합니다.
Q. 미용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학창 시절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어요. 기술을 배워 비교적 빨리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을 고민하다 미용을 선택했고, 어느덧 16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현실적인 이유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여전히 미용이 제 천직이라고 느낍니다.

Q. 미용이라는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빠르게 성취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에요. 고객님의 머리를 완성한 순간 만족하고 기뻐하시는 모습을 바로 볼 수 있잖아요. 미용은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만나 대화하며 만들어가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고객님과 관계를 쌓으며 얻는 행복과 만족감이 커서, 힘들어도 이만큼 즐거운 일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Q. 로위의 시스템은 어떤 장점이 있나요?
누구에게나 똑같은 성장 공식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에요. 신입 디자이너인지 경력 디자이너인지, 인스타그램 활동이 활발한지 그렇지 않은지에 따라 필요한 방향과 전략도 달라야 해요.
로위는 일률적인 방식을 적용하기 보다 개개인의 상황과 성향에 맞는 성장 가이드를 제공해요. 저 역시 이러한 방식으로 직원 한 명 한 명을 세심하게 살피고 각자에게 맞는 방향을 제시해 왔습니다.
물론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성장하려는 열정과 의지를 가진 직원들과 꾸준히 방법을 찾아간 덕분에 지금은 신촌점과 홍대입구역점 통틀어 디자이너 1인당 평균 월 매출 2,000만 원을 달성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Q. 디자이너들이 로위에서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자신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당장의 성과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 순간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지?”라는 불안이 찾아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네가 이런 미래를 원한다면 지금부터 이것을 준비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방향을 알려주려고 해요. 저에게는 그런 어른이 없어 오래 헤맸기 때문에, 함께하는 친구들은 같은 시간을 겪지 않았으면 합니다.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면담하며 각자의 목표와 고민, 성장 계획을 나누고 있어요.

Q. 미용업계 채용에서 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점은 무엇인가요?
매장이 너무 많아 구직자가 자신에게 맞는 곳을 찾기 어렵다는 점이에요. 서로의 방향과 가치관을 충분히 알지 못한 채 입사하면 오래 함께하기 어렵습니다.
채용 플랫폼이 공고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색깔과 환경, 가치관까지 잘 전달해주면 좋겠어요. 구직자가 이를 보고 “이곳은 나와 잘 맞겠다”고 판단할 수 있어야 서로 결이 맞는 사람과 매장이 빠르게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미용을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나는 왜 이 일을 하려고 하는가’를 많이 고민했으면 좋겠어요. 미용을 선택한 이유와 어떤 마음으로 일하고 싶은지가 분명해야 힘든 순간에도 중심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기술과 성과도 중요하지만, 오래 일하게 만드는 힘은 결국 초심과 태도라고 생각해요.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요?
저희끼리는 “함께 일하는 모두가 서울에 자기 집 한 채씩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요. 그만큼 구성원들이 경제적으로도 잘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더 근본적인 목표는 모든 직원이 혼자서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는 거예요. 앞으로 더 많은 미용인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